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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원…일회성 이익에 작년보다 6%↑
보험영업손실은 1.2조 늘어난 16.8조원…투자영업이익 18.5조원
입력 : 2018-11-2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생명보험회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유가증권처분 이익 등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축성 보험료 감소 및 보험 해약, 만기보험금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은 더욱 확대됐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8년 1~3분기(1~9월)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보다 6% 증가한 규모다. 보험영업손실이 작년보다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먼저 보험영업손실은 16조8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이 1조2582억원 늘었다. 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RFS17) 도입을 앞두고 부채로 잡히는 저축성 보험을 줄이면서 저축성 보험료가 4조9000억원 감소했고, 경기불황에 따른 보험해약 및 만기보험금 증가 등으로 지급보험금은 4조4000억원 증가한 탓이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18조4949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1조4257억원이 늘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면서 1조958억원의 이익을 내는 등 일회성 이익이 커진 덕이다.
 
영업외이익도 작년보다 3143억원 늘어 3조7658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수료수입이 3237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2억원(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흥국생명, 푸본현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DB생명, 교보라이프, 오렌지라이프 등 중소형사 6곳의 순이익도 작년에 비해 993억원(27.8%) 증가한 456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 DGB생명, KDB생명, KB생명, 하나생명, IBK연금, 농협생명 등 은행계 생보사 7곳도 19억원(0.8%) 늘어난 순이익 2326억원을 냈다. 
 
반면 외국계 생보사 8곳(ABL, 메트라이프, 처브라이프, 푸르덴셜, 라이나, 카디프, AIA, 동양생명)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628억원으로 작년보다 1789억원(17.2%)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생보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과 달리 수입보험료(매출)는 3조8381억원 감소한  77조8939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작년 3분기 누적기간보다 5951억원 증가한 데 비해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4조8818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저축성 신계약보험료(초회보험료)는 작년에 비해 1조9208억원(3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수익보험료는 각각 31조158억원, 25조5450억원이었으며, 변액보험도 작년보다 2846억원 감소한 14조4425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들어 3분기까지 수입보험료 중 보험장보험의 비중은 39.8%, 저축성보험은 32.8%, 변액보험과 퇴직연금보험은 각각 18.5%, 8.9%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의 경우 3분기 누적 총자산이익률(ROA)은 0.64%로, 순이익이 늘면서 지난해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0.10%포인트 오른 7.43%를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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