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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은행 부실채권비율 0.96%…10년만에 '최저'
금감원 "신규부실 줄고 부실채권 정상화 규모 늘었다"
입력 : 2018-12-0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계속 개선되면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부실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부실채권 정리가 증가한 덕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6%로 지난 6월 말(1.06%)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말에 비하면 0.1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현재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3분기 말(0.82%) 이후 가장 낮은 상황이다. 금감원은 점차 신규부실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부실채권 정상화 규모가 증가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1.40%를 기록했다. 이중 특히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02%로 6월 말 대비 0.44%포인트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컸다. 중소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부실채권 정리실적 감소로 전분기와 비슷한 1.04%에 그쳤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6월 말 대비 0.01%포인트 떨어진 0.23%로 안정적 추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기타신용대출 등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각각 0.01% 하락하고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도 3개월 전보다 1조6000억원(8.2%) 감소한 1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6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 중 89.9%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은 각각 1조6000억원, 2000억원에 그쳤다. 
 
3분기 중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은 3조600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하면 4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8000억원으로 77.8%를 차지했으며, 이 역시 전분기보단 5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전분기보다 5000억원 감소한 5조2000억으로 집계됐다. 여신 정상화와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가 각각 1조8000억원, 1조3000억원 정리됐고, 대손상각(1조2000억원), 매각(8000억원)도 이뤄졌다.
 
9월 말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1.9%로 전분기 말보다 9.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말에 비하면 2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면서 "충분한 대손충담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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