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라는 3축 기조가 잘 녹아있는 ‘포용적 성장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화상 국무회의에 앞서 김상조(오른쪽) 공정거래위원장,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6동 국토부 앞 대강당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국민이 준 책무는 소득과 고용, 분배개선 등 경제활력을 확 높여 주고, 팍팍한 개인의 삶이 보다 나아지게 하고, 불확실한 미래의 불안감을 걷어달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를 위해 전방위적 경제활력의 제고와 우리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우리 경제 사회의 포용력 강화, 미래대비 투자 및 준비 등 4가지 정책방향을 흔들림없이 빠른 속도로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현 경제상황을 고려한 듯 홍 부총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은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라면서 "내년 대내외 여건이 더 나빠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잘 다듬고 준비한 정책들을 속도내 추진하고 성과내서 체감하는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서는 그동안 정부 정책추진과정에서 마주쳤던 3가지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했다.
홍 부총리가 제시한 3가지 벽은 '경제불안 심리’의 벽을 허물기'와 '이해관계 조정의 벽’ 넘기, '정책성과에 대한 불신’의 벽 넘기 등이다. 홍 부총리는 "이제 성과로 말하고 성과로 승부내야 할 때"라면서 "프레임에 갇힌 정책논쟁에서 벗어나 당위성에 매몰된 정책, 알맹이는 없으면서 포장만 바꾸는 정책은 그만 하자"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시장기능으로 부족하거나 민간의 도전과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들은 그 속도와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면서 "반면 최저임금 등과 같이 시장의 기대에 비해 속도가 빨랐던 일부 정책들에 대해서는 적극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국회에서 예산심의 대응과정에서 쓰러진 직원을 언급한 홍 부총리는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필요한 일과 회의시간을 줄이고 서면보고, 영상보고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민간과 현장과 소통을 강화 하겠다"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의 기업인들을 가장 많이 만나는 부총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