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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쪼개고 붙이고 말고…미래 디스플레이 경쟁 시작
삼성 모듈러 마이크로LED vs LG 롤러블 TV
입력 : 2019-01-08 오후 5:09:24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전통적 형태의 TV를 넘어 사용 목적이나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스크린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는 미래형 디스플레이 경쟁이 막이 올랐다. 영상 시청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집 안의 인테리어와도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도 추구한다. 다만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크기의 화면들의 조합으로 예술적 감각을 살린 반면 LG전자는 전원이 꺼져 있는 TV 화면을 아예 숨기는 전략을 택했다. 
 
7일(현지시간)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OLED TV R'을 공개했다. LG 시그니처 OLED TV R은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TV로, R은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Revolutionary), 롤러블(Rollable), 공간의 재정의(Redefine the space)를 의미한다. 
 
LG전자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TV R'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OLED TV R은 화면의 크기에 따라 풀 뷰, 라인 뷰, 제로 뷰 등 세 가지 형태로 구현된다. '풀 뷰'는 65형(인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이고 라인 뷰는 화면의 일부만이 스탠드 위로 남아 음악, 시계, 프레임, 무드, 홈 대시보드 등의 5개 모드를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제로 뷰는 스크린이 스탠드 안으로 완벽하게 사라진 것으로 이용자는 LG 시그니처 TV R을 4.2채널 오디오로도 즐길 수 있다. TV를 볼 때만 화면이 노출되기 때문에 어느 곳에 놓아도 주변 환경에 잘 녹아든다. 이 제품은 이번 CES 2019의 LG전자 대표 제품으로 전시장 초입에 배치돼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라인 뷰' 상태의 LG 시그니처 OLED TV R의 모습. 음악이나 시계 등의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의 모듈러 기능에 주목했다. 전일 '삼성 퍼스트룩 2019'에서 75형 마이크로 LED를 공개했다. 지난해 146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선보인 지 1년 만에 4분의1 수준의 스크린을 들고 나온 것. 삼성전자는 이를 기점으로 상업용이 중심이었던 마이크로 LED의 활용 범위를 가정으로까지 넓히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에 모듈러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가 화면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행사장에서는 모듈러 방식을 적용해 집 안에 설치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시연됐다. 정사각형 모양의 마이크로LED 4개를 이어 붙여 더 큰 화면으로 만든다던지, 가로로 길게 연결된 화면을 2~3개의 작은 화면으로 분할하는 등 새로운 이용성을 보였다. 또한 스크린에 그림이나 사진, 영상 아트 등을 띄워 전원이 꺼져있을 때 액자처럼 활용이 가능한 '월 모드'를 적용해 인테리어적 기능도 살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TV의 개념과 다른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접근하려 한다"며 "크기와 해상도 모두에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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