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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원인사 결국 연기…부서장 인사 우선 단행
조직혼란 수습 차원…"임원 인사 내주 예정"
입력 : 2019-01-10 오후 4:51:08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원장보급 임원 인사보다 국·실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을 먼저 단행했다. 일부 임원이 사표를 제출하지 않고, 참모진 개편으로 청와대 인사 검증이 늦어지는 등 내외부적으로 인사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 마냥 인사에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해 부서장급 인사를 미리 당겨 한 것이다.
 
금감원은 10일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 금감원 인사는 통상 임원 인사 후 부서장 인사를 실시해왔지만, 이번에는 임원인사 최종 결재기간이 길어지면서 순서를 바꿔 부서장급 인사부터 실시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부원장보에 대한 인사 검증이 늦어지고 있어 조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장급 인사를 먼저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인사에 대한 구도가 어느 정도 그려진 상태에서 인사가 늘어질 경우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 국장 인사부터 실시했다는 것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당초 부원장보급 임원 인사를 먼저 단행하려고 했지만, 막판에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지난달 말 9명의 부원장보에 사표 제출을 요구했지만, 설인배 보험담당 부원장보 등 일부 임원이 사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날 국·실장급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부서장급 80%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다. 부국장·팀장 30명이 신규 승진 발령한 가운데 1963년생이 대거 물러나고 1966년~1968년생 22명을 승진시키는 등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부원장보 명단에 오른 인물 중 일부가 국실장 인사명단에 포함되면서 임원 예정자가 좁혀지기도 했다. 보험담당 부원장보 후보로 거론된 이창욱 보험감독국장이 유임, 임원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다른 후보자인 이성재 여신검사국장의 임원 승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임원인사 파행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는 이달 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내부적으로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오는 13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회의에 참석차 출국함에 따라 출장을 다녀온 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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