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981억원, 영업이익 252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6%, 영업이익 136%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카메라모듈,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조1930억원, 영업이익 1조1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33% 증가했다. 매출은 2013년(매출 8조2566억원)이후 5년 만에 8조 원을 다시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기 4분기 실적 요약. 표/삼성전기
분야 별로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9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전장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신뢰성 MLCC 판매가 확대됐지만 주요 모바일 거래선의 수요 감소로 IT용 MLCC 공급이 축소됐다.
4분기에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68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18% 증가한 수치다. 고사양 멀티카메라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성장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는 매출은 감소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3818억 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2% 감소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RFPCB 및 스마트폰용 메인보드 판매가 줄었고, PC용 CPU 수요가 줄어 패키지 기판 또한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삼성전기는 전장 및 산업용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5G, AI, 자율주행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