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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빈소 이틀째…범삼성가·삼성 사장단 조문(종합)
2월1일 발인…장지는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인근
입력 : 2019-01-31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왕해나 기자]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별세한 지 이틀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범 삼성가의 일원들이 빈소를 찾았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사장단 20여명도 빈소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오전 8시53분쯤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이 부회장은 10여분가량을 머무른 뒤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빈소를 떠났다. 고인의 올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10시27분쯤 도착해 오후 3시30분쯤까지 오랜 시간 빈소를 지켰다. 홍 관장은 “집안에도 나라에도 큰 어른이 가셔서 애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오전 10시47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 사장은 빈소를 오가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조문 후 떠나는 길에는 눈물을 훔쳤다.
 
고 이인희 고문의 빈소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며느리 한지희씨와 함께 9시35분쯤 빈소로 들어섰다. 이명희 회장은 전날도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도착해 4시간 동안 빈소를 지킨 데 이어, 이날도 오후 3시 넘어서까지 자리를 지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아직까지 방문하지 못했다. 
 
범 삼성가인 CJ그룹 인사들도 조문을 다녀갔다. 10시25분쯤 빈소에 도착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저를 사랑해주고 잘 대해주신 분”이라며 “지금의 한솔그룹이 있기까지 고인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남동생이자 고 이맹희 제일비료 회장의 딸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빈소를 찾지 못했다.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오는 삼성 사장단. 사진/뉴스토마토
 
이수빈 회장을 비롯해 권 회장, 윤부근·신종균·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생전 이 고문과 친분이 있던 삼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은 오후 4시쯤 이 고문의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이수빈 회장은 “선대회장 계실 때 비서실에 있으면서 가족분들을 자주 뵙기도 했다”며 “걷는 게 불편하시다는 얘기를 전해 듣기는 했는데 세상을 떠나셔서 더없이 슬프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가수 이미자 씨, 엄기영 전 MBC 사장, 정현 테니스 선수, 골프선수 정일미 프로 등이 다녀갔다.  
 
지난 30일 노환으로 향년 90세에 작고한 이 고문은 삼성그룹에서 독립해 오늘날의 한솔그룹을 일군 장본인이다. 이 고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과 발인은 오는 2월1일 오전 7시3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 인근이다. 
 
권안나·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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