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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전자상거래·방송 역량 강화, 계열 편입 '활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공개
입력 : 2019-02-07 오후 4:23:55
대기업들이 전자상거래와 방송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면서 경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변화는 주로 계열편입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전체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발표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근 3개월간 60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총 2057개로 해당 기간 소속회사 수는 67개가 증가하고, 90개가 감소해 총 23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 제14조 제1항에 따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과 공시대상기업집단(5조원 이상)을 가리킨다.
 
이 기간 26개 대기업 집단은 총 67개 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이 28개로 가장 많았고, 지분취득(25개), 계열편입신고 지연에 따른 편입의제(9개)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29개 대기업 집단은 총 90개 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는데,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38개), 기타(21개), 청산종결(18개), 지분매각(13개)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계열편입은 주로 전자상거래와 방송 산업 분야에 집중됐다. 우선 소비자의 구매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온라인사업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유통 거래액은 총 100조원을 넘어섰다.
 
대표적으로 신세계와 카카오, 네이버는 각 기업집단의 주력회사인 ㈜신세계, ㈜이마트, ㈜카카오, 네이버㈜에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세계몰, ㈜이마트몰, ㈜카카오커머스, 엔스토어㈜를 설립했다.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신세계도 온라인 사업에만 약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17년 기준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은 각각 1조원 수준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스토어, 카카오 장보기 등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강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방송 분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태영은 ㈜아프리카와 합작해 e-스포츠 관련 방송 사업을 하는 ㈜에스비에스아프리카티비를 설립했고, 카카오는 연예매니지먼트사인 ㈜숲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비에이치엔터테인먼트 , ㈜제이와이드컴퍼니 등 5곳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방송분야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외에 유진은 소속회사 유진기업㈜이 현대산업㈜ 등 11개사를 합병했고, 하림은 농업회사법인 ㈜선진한마을이 양돈 농업을 영위하는 ㈜제일종축  농업회사법인, ㈜유전자원농업회사법인, ㈜보람농업회사법인을 합병하면서 기업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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