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제주항공의 연간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2594억원으로 전년보다 26.4%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제주항공의 최근 5년간 영업실적 추이. 자료/제주항공
제주항공은 기단 확대(8대 순증)를 통한 공격적인 신규 취항, 에어카페 등 부가매출 증가,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에 대해 거점 다변화 등을 통해 매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노선은 2017년 45개에서 2018년 67개로 늘었으며, 부가매출은 같은 기간 789억원에서 988억원으로 25% 증가했다. 노선별 시장 점유율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제선 점유율은 12.4%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늘었고, 국내선은 14.8%로 0.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기단을 늘려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의 효율적인 분산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갖췄다"며 " 이에 따라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요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75억원, 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4분기보다 69.3% 감소한 수치다.
한편, 제주항공은 주당 650원의 현금 결산배당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171억원이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배당이며, 시가 배당률은 1.9%이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