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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지속 현대상선, "올해 물동량 변동·유류비 부담 늘듯"(종합)
현대상선 지난해 매출 5조2221억원·영업손실 5765억원
입력 : 2019-02-13 오후 2:34:1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현대상선이 지난해까지 8년째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물동량 변동이 예상되며, 유류비 부담도 늘 것으로 전망했다 .
 
현대상선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576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5조2221억원으로 전년보다 4% 늘었고, 순손실은 8093억원으로 손실 폭이 32% 줄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서비스 노선확대 및 화물 적취율 개선을 통해 매출은 늘었으나, 고유가 부담이 가중되고, 선박 초과 공급에 따른 경쟁이 지속되면서 영업 수지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82.4%로 2017년(301.6%)에 비해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나아졌다. 4분기 매출은 1조4455억원으로 전년보다 2575억원 늘었고, 영업손실은 835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지난해 4분기에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밀어내기 물량 효과가 있었고, 춘절 연휴를 대비한 미국향 물량도 증가했다고 분석된다. 이 기간 처리 물동량은 446만TEU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현대상선은 올해 업황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 및 브렉시트 이슈,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돼 물동량이 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의 이란 제재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협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도 늘어난다고 봤다. 
 
다만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영구채 1조원을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대형선 등 투자자산도 늘렸다고 강조했다. 유류할증료 적용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발주한 친환경 초대형 선박 20척을 인도할 때까지 화물 확보에 대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내부 시스템 개선, 운영 선대 확대 및 터미널, 선박 등 자산 활용을 극대화 해 비용절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이 발주한 선박은 오는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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