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한화큐셀이 터키 최대 태양광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채무보증을 철회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14일 한화큐셀 홍콩법인의 '한화큐셀·칼리온 태양광발전 조인트벤처' 지분투자에 대한 채무보증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화큐셀과 터키 에너지업체 칼리온에너지는 지분 구조 50대 50으로 한화큐셀·칼리온 태양광발전 조인트벤처를 세웠다.
한화큐셀·칼리온 태양광발전 조인트벤처는 지난 2017년 터키 정부의 카라프나르 태양광발전소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터키 중부 코니아주 카라프나르에 1000MW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으로, 총 투자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사진/한화큐셀
수주 직후 한화큐셀은 카라프나르 프로젝트가 터키 최대 태양광발전소일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의 해외 태양광발전소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 수주 후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계속 지연됐다.
한화케미칼 측은 "글로벌 경제 상황 변화 및 터키 거시경제의 변동성 확대로 관련 사업철수를 위한 사업주체 변경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견조한 수요 확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과 미국 시장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키 언론도 13일(현지시간) 칼리온에너지가 한화큐셀·칼리온 태양광발전 조인트벤처의 한화큐셀 지분 전체 인수계획을 터키 공정경쟁당국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터키 언론은 양사가 카나프나르 태양광발전 컨소시엄 해체를 결정했고, 칼리온에너지가 다른 해외 파트너를 찾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