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제이에스티나(026040) 주식처분과 관련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제이에스티나 오너인 김기문 회장 일가가 영업손실을 발표하기 전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 불공정 거래 의혹이 제기되서다. 세번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에 나선 김 회장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 주주일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전에 주식을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제이에스티나의 최근 거래 등에 대해 모니터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동생과 두명의 자녀는 지난 30일부터 12일까지 시간외거래와 장내매매로 5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제이에스티나는 12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제이에스티나는 12일 장 마감후 지난해 연결실적을 발표하면서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이에스티나는 12일에만 11.46% 급락했고, 이후 14일까지 나흘 연속 20%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제이에스티나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브랜드 리뉴얼과 화장품 사업 재정비 등이 절실해 자사주를 매각했으며 특수관계인들은 증여세 등 세금을 낼 자금이 모자라 주식을 판 것"이라며 "주식을 매각할 당시에는 결산이 이뤄지기 전이었다"고 해명했다. 친족들의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 회장이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의 이번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출마를 두고 중소기업계에서는 자격 논란이 일었다. 제이에스티나가 중소기업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그가 지난해 한 중소기업의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조합원 자격을 얻어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8년간 23대와 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연임한 바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