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협력사와 상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지난 15일 서울 마곡 LG이노텍 R&D캠퍼스에서 ‘2019 동반성장 상생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사장과 이용기 구매담당(상무), 협력사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 사장은 “LG이노텍이 글로벌 소재부품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상생협력을 통해 영속할 수 있는 근본이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협력사 대표들이 '동반성장 상생데이'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이번 행사에서 LG이노텍은 ‘협력사 테크 페어’를 열었다. 이 자리는 협력사 신기술 및 신제품 전시회로, 협력사와의 공동 사업 및 개발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 참가한 협력사들은 모바일·차량용 카메라 렌즈, 5G 통신용 기판 핵심소재 등 최신 제품 70여 종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이날 참석한 41개사를 포함해 총 100여 개 협력사와 2019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협약에 따라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 기술, 경영, 교육 분야 지원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금융 분야에서 LG이노텍은 올해 63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한다. 이 펀드를 활용하면 협력사는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매년 40여 개 협력사가 이 펀드를 활용하고 있다.
기술 분야에서는 51개의 협력사 혁신 과제를 지원한다. LG이노텍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억원을 출연해 협력사의 기술 투자, 생산 설비 구입 등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총 82개 협력사가 226개 혁신과제를 추진했으며 연간 평균 72억3000만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경영 분야에서는 올해 22개 협력사 대상 경영 컨설팅을 실시한다. 지난 8년간 약 138개사가 경영 컨설팅으로 품질 및 생산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 2017년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 수준을 고려해 시작한 협력사 CSR 컨설팅은 올해 40개사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300여개에 이르는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약 8300명의 협력사 임직원들이 전문 직무 교육부터 인문학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을 수강했다. 또한 협력사 경영진 대상 경영·경제, 법률, 인문학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앞으로도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상생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