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플라이강원이 사옥 건축에 이어 항공기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신청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면허 발급과 동시에 실제 운항을 위한 준비를 갖추겠다는 행보다.
플라이강원은 18일 최근 해외 업체로부터 B737-MAX8 구매 제안을 받아 국내 다수의 금융기관과 강원도와 함께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737-MAX8은 보잉사가 최근에 출시한 새로운 모델이다. 정비 비용 발생 부담이 적고, 동급 항공기에 비해 약 10~30%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평가된다. 새롭게 항공운송업을 시작하는 플라이강원의 초기 재정 안정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보잉 B737-MAX8 항공기. 사진/보잉사 제공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지난 두 차례의 면허취득 실패가 오히려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는 기간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며 "국내외에 플라이강원의 이름과 사업 내용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평가도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항공기 구매 제안을 받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본격적인 항공운송업무 수행을 위해 사옥 건축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사옥 건축 기간이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양양군 일대 아파트 50여 채를 순차적으로 구매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우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숙소를 확보해 사원주택 건립 이전까지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운항 증명(AOC)과 해외 노선 개설 및 실제 운항에 들어가기 위한 검토와 준비를 사실상 끝냈다"며 "면허 발급을 겸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