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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배당·임원보수 비교분석)임원보수, 현금배당만큼 늘었다
작년 현금배당 23% 증가…임원보수도 22% 더 지급
입력 : 2019-04-04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상장사의 현금배당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임원들에게 지급한 연봉보다 현금배당이 더 크게 늘어났다. 배당 재원인 순이익과 비교해도 배당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기업의 이익을 일반 주주와 나누는 씀씀이가 커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사 중 최근 3년간 현금배당이 있는 40곳의 2018 회계연도 현금배당 총액은 22조9402억원으로 전년보다 23.5% 증가했다.
 
 
 
2017년과 비교해 증가율은 4%포인트 정도 떨어졌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4000억원 정도 늘었다. 2017년의 배당 증가율은 27.2%다.
 
임원 보수와 비교하면 현금배당을 늘리는 경향이 더 뚜렷한 모습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임원 보수 총액(감사위원회 위원 제외)은 2556억원으로 전년보다 21.9% 늘어나 배당총액 증가율을 밑돌았다. 2017년 임원 보수 증가율이 더 높았던 데서 역전된 것이다.
 
순이익 증가 폭에 비해서도 배당 확대는 두드러진다. 2017년에는 순이익이 104조원으로 전년보다 30조원(48%) 증가하는 동안 배당금을 4조원 정도 늘렸고 지난해에는 증가한 순이익 3조원(3%)보다 더 많은 4조3600억원을 현금배당에 추가했다. 배당 성향은 2017년 18% 수준에서 21.3%로 높아졌다.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종목들은 배당총액이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총 상위주의 작년 배당 총액은 3013억원으로 2017년 2937억원보다 2.6% 증가했다. 2017년에 16% 정도 늘린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순이익이 8.8%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작은 편이다. 다만 2018년 임원 보수가 303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원 보수는 성과급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장사들이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위해 배당을 늘리려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내 상장사의 배당이 아직 부족하다는 평이 일반적이고 주주행동주의와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점을 생각하면 배당 증가는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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