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한데 이어 다섯달째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중단되고,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한은이 금리를 올릴 명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에서도 일찌감치 예단됐다. 국내외 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연이어 하향 조정하는 등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된다는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섣부른 금리 인하에도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부채가 여전히 과중하다는 점에서 금융불균형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시장에서 제기된 인하론을 강하게 부정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 적극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추후 인하론이 또다시 제기될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2~3분기에 바닥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하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의 통화정책에 대해 명확하게 완화적으로 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