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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속상승 행진 끝났지만 "좀 더 간다"
중국경기개선·재정정책 등 긍정적 평가…"반등강도 제한적" 낙관론 경계도
입력 : 2019-04-18 오후 3:54:08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장기간 연속 상승 행진을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지만 낙관론을 경계하는 쪽도 만만찮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2.12포인트(1.43%) 내린 2213.77에 마감했다. 13일 연속 상승이란 기록을 세운 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시작된 하락장을 마무리하는 모습이고 13일 연속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이 2조5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점을 고려할 때 상하이 A주와 관련된 수급부담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3월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고 있어 2450포인트까지는 크게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도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미국과 중국 등 다른 증시와의 차별화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며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본격화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우리 정부의 추경과 혁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정책은 차별화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연속 상승 행진으로 형성된 고점이 단기에 무너지면 시장 조정이 불가피하고, 반대로 고점이 지지되면 강한 투자심리가 다시 확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이번에 형성된 고점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까지 지지력을 유지하는지 지켜보면서 전열을 정비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글로벌 IT 기업의 진출과 정부의 육성의지가 강해 성장 가시성이 높은 의료기기 종목에 집중하는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분석도 만만치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 반등시도가 있겠지만 탄력과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 경기회복이 한국 경제와 기업실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확신할 수 없는 데 반해 가파른 실적 하향 조정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런 점을 고려해 중국 정책 수혜주인 소재·산업재, 소비관련주 중심의 트레이딩과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권고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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