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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폴드, 해외에서 극과극 리뷰…흥행에 문제없나
IT전문 기자들 “갤럭시 폴드에서 스크린 결함 발생”
입력 : 2019-04-18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자들과 유명 IT블로거들은 갤럭시 폴드 스크린에 결함이 있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여태까지 갤럭시 폴드에 대한 업계의 극찬이 이어졌던 터라 이번 이슈 대응 방향이 향후 흥행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타임지, CNN, 블룸버그, 더 버지, CNBC 등에 따르면 해당 외신들의 IT전문 기자들이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들에서 스크린 결함이 다수 일어났다. 갤럭시 폴드를 접었다 폈을 때 한 쪽 화면이 꺼지기도 하고 깜빡거리거나 스크린에 줄이 가기도 했다. 블룸버그 마크 거만 기자는 “갤럭시 폴드가 사용 단 2일 만에 완전히 고장 나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삼성전자에서는 스크린 상 보호필름을 제거하고 사용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몇 번 접었다 펴는 경우 디스플레이가 부서지는 현상도 보고 됐다. 더버지에서 근무하는 디터 본은 ‘삼성 갤럭시 폴드 화면이 하루 만에 깨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중간 주름 부분에 알 수 없는 파편이 툭 튀어나왔다”며 “이 부분에 숨길 수 없는 깨진 화면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른 다수의 유튜버나 리뷰어들도 공통적으로 이틀째 발생한 스크린 결함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앞서 유튜브에 갤럭시 폴드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올리면서 “20만번 접었다 펴도 끄떡없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강조한 터다. 일반 사용자들이 하루에 80~300번 정도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점을 미뤄볼 때 2년 동안 하루에 300번 정도 접었다 펴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잇단 스크린 결함 이슈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화면보호막을 인위적으로 제거했을 때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에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의 디스플레이를 새로 개발하면서 최상층에 교체형 화면보호막을 뒀는데, 사용자가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해하고 제거했을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면보호막은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외신은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아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반박해 스크린 결함 이슈는 단기간에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드 해슬턴 CNBC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 사용 이틀 만에 왼쪽 화면이 깜빡거렸다”고 적었다. 
 
미국에서 매진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 폴드는 스크린 결함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면서 향후 흥행성적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스마트폰 역사 10여년 만에 처음 맞는 완벽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되풀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폰 벤드 게이트, 삼성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에 이은 스마트폰 낭패”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오는 26일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이다. 국내에는 5G 버전으로 5월 중순에 선보인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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