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산업은행 노조가 "아시아나항공 지원에 대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은행 노조는 22일 대정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구조조정만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 아니다"며 "구조조정 지원으로 미래산업 육성 등 산은의 기본역할이 흔들리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한국GM, 금호타이어 등 굵직한 구조조정에 있어 정부의 의사결정으로 산은이 앞장서왔다"며 "회사의 의사와 무관하게 언론의 질타 등을 책임지는 일은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지원 규모가 1조원에 이르는데 정부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거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급한 불은 우리가 끌 수밖에 없는 왜곡된 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아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원에서 빠진 시중은행들도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소재 산업은행 본점.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