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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 '최대'…"시장변동성 확대로 헤지수요 증가"
금감원, 2018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
입력 : 2019-05-0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며 헤지수요가 증가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금융감독원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108년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총 거래규모는 1경6304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6.8% 늘었다. 장외파생상품은 지난 2014년 1경772조원, 2015년 1조2274조원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이자율스왑과 통화선도 거래가 각각 924조원, 1355조원씩 증가했다. 이자율스왑은 이자율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명목원금에 대한 이자를 교환하는 거래다. 통화선도는 환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으로 주로 사용된다. 2018년말 현재 장외파생상품 잔액은 9279조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16.8%(1332억원) 증가했다. 이자율스왑 잔액이 전년 동기보다 17.2%(832조원) 증가했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각각 이자율(21.4%), 주식(1.4%), 신용(0.2%) 순이었다. 통화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경2538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2.5%(1396조원) 증가했다. 잔액 역시 3256조원으로 15.6%(440조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를 헤지하기 위한 거래가 늘었고 증권사의 해외투자를 위한 외화조달자금 헤지수요가 증가해 통화선도 거래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에서 거래된 장외파생상품이 총 1경3528조원으로 집계돼 가장 큰 비중(83%)을 자치했다. 증권사(12.2%)와 신탁(자산운용 포함 3.5%)이 뒤를 이었다. 은행은 통화선도(1조337조원), 이자율스왑(2628조원)과 통화스왑(402조원) 등 대부분 장외파생상품에서 가장 큰 거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G20를 비롯한 글로벌 규제당국이 장외파생상품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시스템리스크 완화를 위한 장외파생상품 시장 개혁을 진행 중"이라면서 "2020년 9월부터 비청산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개시증거금 교환제도 시행을 앞두고 제도 시행 준비 현황과 함께 이미 시행 중인 변동증거금 교환 실태 등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거금은 개시증거금과 변동증거금으로 나뉜다. 개시증거금은 거래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을때 손실에 대비한 것이고, 변동증거금은 시장가치 변동으로 발생하는 손실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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