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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갤럭시S10”…삼성, 중국 시장에서 1% 점유율 회복
화웨이, 비보, 오포 등 3개 업체 점유율 70% 넘어
입력 : 2019-05-05 오후 5:15:4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4분기 만에 중국에서 1%대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난해 0.7%까지 떨어진 점유율이 반등에 성공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1%로 조사됐다.  중국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0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만 해도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20%가 넘었지만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화웨이, 비보,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에 밀리기 시작했다. 시장 점유율은 2016년 4.9%에서 2017년 2.1%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1분기에는 1.3%로 내려앉았다. 이후 2분기(0.8%), 3분기(0.7%), 4분기(0.7%) 모두 0%대에 그치면서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0.8%를 기록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갤럭시S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점유율 반등은 갤럭시S10 시리즈의 인기 덕분으로 분석된다. 중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쑤닝에 따르면 갤럭시S10 초기 판매량이 갤럭시S9의 3배를 넘었다. 중국 최대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지난 3월 18일 “중국 내 최대 온·오프라인 쇼핑몰인 징동몰, 티몰, 쑤닝에서 갤럭시S10 시리즈가 판매량과 매출액에서 모두 1위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은 물론 기술력까지 갖춰가고 있는 현지 업체들과 맞붙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1분기 22.5%였던 화웨이는 올해 1분기 33.7%로 증가했다. 비보는 17.1%에서 20.0%로, 오포는 18.4%에서 19.5%로 늘었다. 이 세 업체 점유율 합산치가 73.2%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중급인 갤럭시A시리즈 판매 역시 선전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 신기술을 먼저 탑재해 중국 시장에 우선 출시하는 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128GB의 저장공간을 갖춘 갤럭시A60을 1999위안(약 32만원)에 중국에 출시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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