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5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제주항공은 7일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7%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3929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7.3% 늘었고, 순이익은 421억원으로 14% 성장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은 23.8%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의 경우 기존 최대 실적이던 지난해 3분기 3501억원보다 428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부터 19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시장 추정치보다도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연결기준 추정 실적은 매출 3750억원, 영업이익 544억원, 순이익 416억원이었으나, 제주항공은 이보다 각각 179억원, 26억원, 12억원을 더 벌었다.
제주항공은 이번 호실적에 대해 경쟁사 대비 지속적이고 선제적으로 기단을 확대했고, 겨울 성수기 시즌 동안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을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선 확대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및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이 분산됐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단순 여객수송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부가사업을 시도한 점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매 분기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며 시장으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는 수요급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가나 환율 등 외부변수들에 의한 등락은 있겠지만,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모델의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은 또 "앞서 발표된 중국운수권 획득, 제트스타와의 한국~호주간 공동운항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공급이 가능해진만큼 새로운 여행수요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노선 개발뿐 만 아니라 오는 6월 인천공항 전용 라운지 오픈, 뉴클래스 도입 등 성숙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제주항공의 새로운 시도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