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 작년보다 43%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은 특히 올해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8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2.8%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2조2362억원으로 7.7% 증가했고, 순이익은 1198억원으로 59% 급감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7.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한화케미칼 2019년 1분기 실적 현황. 자료/한화케미칼
부문별로 보면 기초 소재 부문에서는 전분기 일회성 비용 감소 효과와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 차이)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나아졌다. 특히 주요제품인 폴리에틸렌(PE)와 폴리염화비닐(PVC)이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안정화로 스프레드가 개선됐고, CA(염소·가성소다)는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폴리실리콘은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태양광 부문도 전분기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와 미국과 유럽 등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고품질 모노(단결정)제품 수요가 늘고 원료인 웨이퍼 투입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가공소재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중국 판매 감소와 유럽 배기가스 기준 강화 등의 악재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2분기에는 기초소재와 태양광 부문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초소재 부문의 경우 PE, PVC 등 주요 제품 군에서 계절적 성수기,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효과, 아시아 주요 수출 국가에서의 견고한 성장이 예상되나, 유가 상승으로 영업 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태양광 부문은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유럽, 호주 등 주요 타겟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로 출하량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고품질 모노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공소재도 국내외 주요 고객사의 판매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 리테일 부문은 2분기에도 실적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미국 태양광 공장은 지난 2월부터 가동했고 매출과 수익은 좋은 편"이라며 "당사 태양광 제품은 고효율 제품 믹스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는 태양광에서 좋은 성과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