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키움뱅크·토스뱅크 등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오는 26일에 나온다. 지난 2015년 제1·2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때처럼 이번에도 휴일(일요일)에 전격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14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이달 26일에 나올 계획"이라며 "일정이 연기되지 않도록 최대한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15년에도 제1·2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를 일요일에 발표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심사 보안을 철저히 한다는 취지에서다.
당시 예비인가 외부평가위원들은 2박3일간 모처에서 철통보안 속에 심사를 진행했다. 금융위원회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증시가 마감된 이후인 주말에 결과를 공개했다. 예를들어 외부평가위원회가 일요일 오전에 심사 의견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면, 금융당국은 오후에 임시회의를 열고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 의견을 토대로 인가 여부를 결정했다.
이번에도 일요일에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서 4년전처럼 '깜짝발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예전보다 더 강화된 보안 속에서 심사가 진행될 수 있다. 2015년 인터넷은행 심사가 국정농단 세력과 연루됐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에 인터넷은행의 사전평가가 이뤄진 정황을 발견했다고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심사가 돌입하기 전부터 안 전 수석이 사업자 선정 결과뿐 아니라, 평가점수까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번 심사위원들은 모두 비밀조항에 대해 각서까지 쓴 상태"라며 "4년전처럼 이번 외부평가위원회도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사위원은 지난해처럼 IT, 법률, 소비자 보호, 금융 등 학계 및 업계에서 6~7명으로 구성됐다"며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위원들의 신상은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에 대한 외부평가위원회 위원을 구성하고 심사에 돌입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서울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 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1년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