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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서 문화콘텐츠업으로…신보 보증정책 무게중심 이동
이달내 전문인력·평가시스템 구축…혁신기업 보증 비중 연내 24%로 확대
입력 : 2019-06-0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전통적 제조업만 지원하는 보증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콘텐츠업에도 보증을 지원하는 새로운 보증심사 방식을 도입한다.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이고,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문화콘텐츠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신보는 이달말까지 문화콘텐츠업을 심사하는 전문인력과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일자리 창출 중심의 보증심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문화콘텐츠업 등 고용창출 능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신보 관계자는 "그간 신보의 기본적인 일이었던 제조업 보증심사에서 문화콘텐츠업 심사를 추가한다"며 "혁신성장을 유도하는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간 신보는 주로 전통적 제조업에 대한 신용을 평가해왔다. 특히 제조업의 기술력·업황 등 기업 특성에 따라 맞춤형 심사를 진행했다. 신보의 보증 지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보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콘텐츠업에 대한 보증 지원을 새로 추가했다. 이를 포함해 혁신기업 보증 비중을 현재 약 20%에서 향후 24%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보는 이번 문화콘텐츠업 보증지원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문화콘텐츠 산업은 일자리 창출 기여에서도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보의 조사에 따르면 고용유발계수는 △문화콘텐츠 12.4명 △자동차 6.8명 △반도체 3명 순으로 집계됐다.
 
신보는 문화콘텐츠업을 심사하는 전문인력과 평가시스템을 이번달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는 일반 제조업 기술처럼 평가할 수 없다"며 "기업이 제작한 콘텐츠 자체를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신보는 흥행성·창의성 등 문화콘텐츠업 결과물에 대한 별도 심사기준을 마련해 평가한다. 이후 콘텐츠 평가 결과를 기업의 경영평가·재무평가 등 기본평가와 종합한다.
 
이를 위해 신보는 자체적으로 외국교육 등을 통해 문화콘텐츠 심사 전문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 공개채용을 하거나, 콘텐츠 전문기관과 협업을 할 방침이다. 앞서 신보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기관은 콘텐츠 금융에 대한 평가 기준을 공동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신보는 문화콘텐츠 등 혁신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보증 심사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혁신기업에 최대 70억원을 지원하는 등 유니콘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미래성장성이 우수한 창업기업에 미래 성장성 등을 평가해 우대보증을 반영할 계획이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을 경제주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핵심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신사업과 기존 사업의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 위치한 신용보증기금 본사. 사진/ 신용보증기금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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