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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대선 때 중심역할 하겠나"…잘나가던 황교안 리더십 '흔들'
입력 : 2019-06-12 오후 4:26:29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취임 석 달째로 접어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당내에서 황 대표의 행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장제원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대표제, 제왕적 원내대표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진심을 담아 글을 올린다"면서 "또 내부총질이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단 하루를 정치하더라도 뚜렷한 민심 앞에서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침묵이라고 생각한다"며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을 하라는 것이 민심이라도 생각한다. 이토록 엄중한 국민의 질타 속에서도 한국당에는 소위 '투톱 정치'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투톱 정치'를 작심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 의원은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쥴은 온통 이미지 정치뿐"이라면서 "지금 정국이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가지고 묻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 페이스북은 온통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악수하는 사진만 넘쳐난다. 국회 일정이 없으니 당연하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반발이 (당내에)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아무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도 지금 제명안까지 올라갔다. 숨만 쉬어도 막말이다"라고 공개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무엇이 막말인지는 누가 정하는 것이냐"면서 "싸움의 규칙, '언제, 어디서 싸워야 하는지'는 우리가 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전날 각종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연 황교안 대표가 (21대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보수 우익의 중심으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심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이 이끌던 조선의용대와 광복군이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고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김원봉 서훈 문제 같은 경우에도 그런 게 막말 아니겠냐"며 "5·18 때 막말했다고 우리는 징계하면서 왜 (김원봉) 서훈 얘기하는 그런 사람들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하라고 얘기를 못 하냐"고 꼬집었다.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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