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프라임 오피스빌딩인 'Taunusanlage 8'을 매각해 16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8월 사모부동산펀드를 통해 2억8000만유로(약 3600억원)에 해당 건물을 인수한 지 2년 만인 지난 14일 4억유로(약 5200억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투자기간 동안 7% 중반의 배당이 이뤄져 매각이 완료될 경우 연 25%가 넘는 내부수익률을 달성하게 된다. 펀드 만기는 2022년 10월이지만, 자본력이 검증된 매수인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 조기 매각을 결정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프라임 오피스빌딩인 Taunusanlage 8.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독일 프랑크푸르트 핵심업무지구에 위치한 Taunusanlage 8은 매입 당시 건물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2가 공실이었던 이유로 독일 현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경쟁입찰이 진행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고 수준의 입찰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2016년 독일 쾰른 시청사 투자 건을 통해 독일시장에서 자금력과 거래종결 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될 수 있었다.
인수 이후에는 빌딩의 자산가치 제고에 집중, 매도인으로부터 3년간 공실에 대한 임대료 보전을 조건으로 받아내 초기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했고 이후 1년만에 임대율을 99%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글로벌 로펌 Linklaters, 글로벌 공유오피스업체 WeWork, 세계적 재해보험사 FM Global 등이 임차해 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들에게 대체투자로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중국 푸동 핵심지구에 위치한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글로벌 톱 호텔브랜드인 포시즌스(시드니, 한국)와 페오몬트 오키드(하와이, 샌프란시스코)를 성공적으로 인수했으며 미래에셋센터원빌딩은 명동과 종로, 을지로를 잇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투자자산도 우량 오피스빌딩에서부터 국내외 호텔, 물류센터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대표는 “이번 매각은 일시적으로 공실이 높은 부동산이라도 우수한 입지의 우량물건이라면 향후 임대율과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단 점을 확인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우량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