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인수한 ADT캡스와 협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자회사 ADT캡스를 적극 알리기 위해 T멤버십 할인을 도입하는가 하면 ADT캡스의 보안노하우와 결합한 T맵주차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ADT캡스 서비스를 적극 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24일부터 ADT캡스의 캡스홈 상품에 대해 T멤버십 할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ADT캡스 인수를 완료한 후 처음 멤버십 대상 제휴처에 포함됐다. SK텔레콤은 공격적 마케팅이 필요할 경우 T멤버십 할인을 고객과의 주요 접점 포인트로 활용하곤 한다.
이번에 적용된 것은 ADT캡스의 캡스홈 상품으로, 10%를 할인해 주는 것이 골자다. 캡스홈은 ADT캡스가 1인가구·맞벌이부부·노인가구를 중심으로 주거 보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가정용 보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홈 보안 서비스다. 기존 홈 보안 상품보다 공동주택 중심의 우리나라 주거 환경 특색을 고려한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 경비 상황 조회 및 제어를 할 수 있다. 모든 기기는 무선통신 기반으로 별도의 공사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SK텔레콤과 ADT캡스가 협력한 T맵주차 서비스. 사진/SK텔레콤
앞서 SK텔레콤은 ADT캡스과 공동 상품인 T안심보안을 내놓으며 영업망 공유에도 나선 상태다. ADT캡스의 영상보안(CCTV) 솔루션 뷰가드와 출동경비 서비스를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위탁판매하는 상품이다. 현재 ADT캡스는 전국 주요 상권에 위치한 4000여개 SK텔레콤을 영업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T&캡스를 통해 SK텔레콤 이동통신을 쓰는 고객을 대상으로 결합 할인도 적용 중이다. 자사 이동통신을 쓰는 고객이 ADT캡스 보안상품에 신규 가입하면 통신요금과 보안상품 이용료 할인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인터넷(IP)TV에 가입해 할인을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다. 2년간 약정을 하는 이동통신과 결합해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멤버십 할인과 영업망 공유뿐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시한 T맵주차장이 대표적이다. T맵주차는 SK텔레콤의 ICT기술과 ADT캡스의 주차장 관리 및 보안 노하우를 결합한 주차 솔루션 앱으로 ADT캡스의 물리보안이 대거 반영됐다. T맵주차장의 운영을 ADT캡스가 담당하는데 24시간 통합 관제, 전국 단위 출동 보안 인프라, 최첨단 영상 관제 등이 지원된다. 전국 2000여명의 출동대원·전문 보안기술자들이 24시간 콜센터 운영으로 실시간 민원 처리 및 전문 유지보수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5세대(5G) 통신 시대 물리 보안은 각종 서비스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면서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등의 시장이 확대될수록 양사의 협업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