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TV홈쇼핑과 납품업체 간 상생협력을 위한 선포식이 진행됐다. 상생환경 조성을 위해 양측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자리다. 지난해 TV홈쇼핑 내 중소기업 제품 방송편성비율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상생협력을 통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TV홈쇼핑협회와 공동으로 2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TV홈쇼핑·납품업체(협력사) 간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열린 TV홈쇼핑·납품업체 간 상생협력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방통위
GS홈쇼핑·CJ오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공영홈쇼핑·현대홈쇼핑·홈앤쇼핑 등 TV홈쇼핑 7개사와 납품업체 7개사는 이날 홈쇼핑 가이드라인 준수와 사전제작영상물 제작비용 분담기준 제정·시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TV홈쇼핑·납품업체 상생협력 협약서'에 상호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다음달 1일 사전제작영상물 제작비용 분담 기준이 시행되면 납품업체는 TV홈쇼핑사로부터 납품업체의 사전제작영상물 사용료로 연간 약 5억8000만원을 지급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는 향후 홈쇼핑 가이드라인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며, 홈쇼핑방송 상생협력협의회를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TV홈쇼핑 7개사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협력 선포를 통해 양측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8년도 TV홈쇼핑 7개사의 전체 매출은 5조1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TV홈쇼핑의 주요 공적책무인 중소기업 지원 기능과 관련한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율은 2017년 69.6%에서 작년 69.8%로 0.2%포인트 향상됐다.
TV홈쇼핑의 중소기업 편성횟수도 2017년 5만181회에서 2018년 5만1557회로 2.7% 증가했다.
정부는 주요 통계 공개를 통해 TV홈쇼핑사가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 방송의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공개도 검토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소 납품업체 보호를 위해 납품업체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홈쇼핑 판매수수료율의 공개도 필요하다고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3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