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동부건설(005960)이 급등세를 타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택 부문의 경쟁력 회복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전날보다 830원(8.37%) 오른 1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12.9% 오른 1만12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모습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부건설은 회생절차 이후 수주 물량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이익이 훼손되는 등 이익률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부진했다"며 "관급 위주로 수주잔고를 회복하고 민간에서의 주택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올해 수익성이 우수한 매출이 올라오기 시작해 전체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0.8% 많은 4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올해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악성 수주 잔고가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해소되고 2017년부터 꾸준히 쌓인 주택 수주잔고가 매출에 기여하면서 전체적인 외형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차입금 규모가 줄고 작년 말 기준으로 운용 가능한 현금을 770억원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주가 상승 여력도 크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이익 기준 4배, 2020년 기준 3배 정도로 극히 저평가돼 있다"며 "정비사업이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고 동부건설은 500세대 전후의 정비사업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건설사란 점에서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