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넷마블이 새 게임 BTS월드 출시 후 급락세를 연출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를 지탱할만한 재료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의 주가는 10만1500원으로 BTS월드를 출시한 지난달 26일 이후 16.46.% 하락했다. 출시 다음날 소폭 오른 뒤 이틀 간 각각 8%, 11%가량 떨어졌고 이날 다시 1% 올랐다.
BTS월드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TS월드는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순위가 국내 18위, 북미 103위, 일본 200위, 독일 92위, 영국 64위를 기록 중이고 일매출액은 약 5억~7억원으로 추정돼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BTS월드의 일매출을 20억원 정도로 기대했다.
주가에 대해서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넥슨 인수 시 미래 성장동력원이 될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대한 기대감과 BTS월드 등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넷마블의 주가를 지탱했지만 넥슨 인수는 잠정 무산으로 결론 났고 상반기 이익 개선폭은 제한적"이라며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동력이 사라진 만큼 내리막을 탈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이다. 넷마블의 주가는 지금보다 16%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요괴워치: 메달워즈', '세븐나이츠2'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기대치가 높지 않고 대형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여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