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금융권 영향에 대해 "일본이 최악의 경우 롤오버(채무상환연장)와 신규대출 안해줘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 "금융 쪽에 (규제)조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가 되든지 대비할 것"이라며 "거론이 가능한 옵션들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계 자금이 우리 은행과 기업에 공급되는게 있는데, 롤오버 안해주고 신규대출 안해줘도 대처에 큰 어려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우리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이 안정돼 있어 일본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데서 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일본이 직접 (우리나라)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건, 그쪽에서도 복잡한 문제가 생겨 그건 어렵다고 본다"며 "채권시장,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금도 회수할 수 있는데 이것도 큰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최근 일본관련 금융 몇가지를 짚어봤다"며 "대출,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 송금 제한.. 의미있는거 없다고 보고 있다. 자체적으로 최대한 이틀동안 점검을 해봤고 오늘 또 처장이 금융기관들 모아서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또 최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원매자가 만약 안나타면 한두가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보완해주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분리매각에 대해선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건 충분한 능력 갖춘 항공산업 원매자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5일 광화문 아펠가모에서 기자간단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