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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타고 음원시장도 변화…FLAC 24bit 수요 확대
MP3지고 초고음질 음원경쟁
입력 : 2019-07-11 오후 2:02:3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세대(5G) 통신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음원시장도 변화의 중심에 섰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대용량 전송 특성을 활용, 곡당 수십~수백메가바이트(MB)에 달하는 음원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주춤했던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초고음질 음원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라운지에서 진행된 초고음질 FLAC 24비트(bit) 음원 서비스 청음행사에서 홍세희 지니뮤직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진화하면서 디지털 음원시장은 초고음질 스트리밍 시대로 진입했다"면서 "통신기술과 고객환경, 콘텐츠에 대한 인식, 수요가 맞아떨어진 현시점이 초고음질 음원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2세대(2G) 통신환경에서 PC 다운로드 음악감상이 본격화됐고, 이후 3세대(3G) MP3 다운로드, 롱텀에볼루션(LTE) 스트리밍 방식의 음악소비가 본격화됐다. 5G에서는 다양한 초고음질 스트리밍 음악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5G에서는 데이터용량이 큰 탓에 서비스 한계가 있었던 FLAC의 대중화가 기대되고 있다. 
 
KT 모델들이 지니뮤직의 FLAC 24bit 음원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KT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은 데이터 손실 없이 파일을 압축해 스튜디오 원음에 가까운 최상의 음질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음원이다. MP3가 파일 용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음질이 떨어졌지만, FLAC 음원은 비가청주파수 영역까지 손실 없이 오롯이 압축해 온전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FLAC 음원은 16bit와 24bit 두 종류로 나뉜다. FLAC 24bit는 샘플링 주파수가 192K로 MP3파일에 비해 소리의 표현이 4배 이상 정교하다. 또 FLAC 24bit의 비트레이트 수는 9216킬로비피에스(kbps)로, MP3(320kbps) 대비 음질이 풍부하다. 파일 용량은 FLAC이 28.8배 크다.
 
지니뮤직은 FLAC 24비트 스트리밍 서비스 원년으로 삼고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KT와 함께 월 1만6500원의 5G 초고음질 음악서비스 리얼지니팩을 선보였다. 이용자는 FLAC 24bit 음원을 데이터 소진 없이 다운로드, 혹은 스트리밍할 수 있다. 출시 3개월 동안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경쟁사들도 초고음질 음원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멜론과 NHN벅스도 FLAC 24bit를 다운로드로 제공하고 있다. NHN벅스는 현재 1000만곡 이상의 FLAC 음원도 보유하고 있다. 플로(FLO)도 최근 힐링라운지를 통해 FLAC 음원 감상을 제공 중이다. 
 
5G 상용화로 초고음질 음원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지니뮤직은 FLAC 24bit 음원 수급을 확대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본부장은 "가요 소비 비중이 높은 국내 음악 서비스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CJ ENM과 함께 K-POP 초고음질 FLAC 24bit 음원의 수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 직배사 3사와 계약 체결을 완료해 연내 24만곡을 추가 수급하는 등 초고음질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콘텐츠 기반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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