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NAVER의 주가가 좀처럼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사업이 성과를 내는 시점도 지연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AVER(035420)의 주가는 11만7000원으로 마감,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11만~12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작년 10월 장중 기록한 신저가 10만4000원과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실적 부진이 NAVER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AVER의 영업이익은 2017년 1179억원에서 지난해 940억원 정도로 줄었고 올해는 700억~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도 기대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페이의 대규모 프로모션 영향으로 감익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5% 감소한 1372억원으로 시장예상치 1687억원에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13.6%였던 영업이익률은 8.7%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주가 부진의 요인이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내에 라인증권, 내년에 라인뱅크를 오픈할 예정이지만 초기 시스템 구축과 모객 비용 지출로 수익화가 요원한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핀테크 사업이 경쟁사보다 앞서지 못한 데다 신규사업 전개 속도가 느린 점을 생각하면 수익화도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본업의 성장이 양호하고 사업의 전개 방향은 긍정적이란 점을 들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