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현대백화점 신촌점이 매장 리뉴얼을 실시한다. 그 동안 백화점에서 보기 힘들었던 게임 굿즈 매장을 유치하고, 오프라인 명소를 백화점에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넷마블과 협업해 오는 26일 신촌점 지하 2층 팝 스트리트에 138㎡ 규모의 ‘넷마블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넷마블 스토어는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월드’, ‘모두의 마블’ 등 넷마블 게임 관련 굿즈 판매 매장으로 운영되며, 고객이 직접 게임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특히 넷마블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BTS월드’의 OST 앨범 한정판 패키지(OST 앨범, 매니저카드·목걸이 지갑, 스토리 카드 8종, 마그넷 8종)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예약판매는 일일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28일까지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넷마블스토어 10% 즉시 할인권과 BTS월드 게임 쿠폰을 제공한다. ‘BTS월드’ OST 앨범 한정판 패키지의 판매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넷마블스토어에서는 넷마블 대표 캐릭터 ㅋㅋ(크크),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오프라인 핫플레이스를 그대로 재현한 매장도 선보인다. ‘띵굴 스토어’와 ‘아크앤북’이 대표적이다. 우선 오는 10월에는 유플렉스 4층에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띵굴 스토어’가 들어선다. 띵굴 스토어는 1세대 파워블로거인 ‘띵굴마님(이혜선)’이 시작한 플리마켓이 토대가 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현대백화점은 캔들 홀더 브랜드 ‘비터베터’, 수납 트레이 브랜드 ‘콜렉토그라프’ 등 대부분 기존 백화점에서 판매하지 않던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띵굴 스토어’ 매장을 채울 계획이다.
11월에는 유플렉스 12층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크앤북’이 입점한다. ‘아크앤북’은 일본 츠타야 서점을 벤치마킹해 만든 복합문화 서점으로, 온라인상에서는 ‘신세대 서점’으로 불리고 있다. 아크앤북은 기존 서점과 달리 일상, 주말, 스타일, 영감 등 취향에 따라 책을 분류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매장 곳곳에는 책을 읽으며 즐길 수 있는 식음료(F&B)도 함께 배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젊은층이 선호하는 글로벌 뷰티 편집매장도 문을 연다. 내년 1월 유플렉스 1층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가 들어선다. 기존 백화점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에 식상함을 느끼는 젊은 고객들을 위한 것으로, 제품 판매와 함께 다양한 뷰티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서는 이유는 대학생 등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과 무관치 않다. 신촌점 전체 매출에서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 출생자)와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며, 올 상반기 사상 처음 40%(40.7%)를 넘어섰다. 신촌점을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4명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셈으로,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전 점포의 평균(28.6%)보다 1.5배 가량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개성과 취향을 소비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신촌점을 기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들로 채울 계획”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촌점을 최신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트렌디한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