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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당장의 이익보다 업황 기대감 'Up'
증권가 "메모리반도체 최악 국면 지나간다"
입력 : 2019-07-27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제시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38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7400억원)보다 14% 하회했다. 대외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폭은 지난 3개 분기 동안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IT 수요 둔화가 업계 재고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고객사들의 가격 인하 요구가 강해졌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단가 하락 속도라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D램 사업은 올해 안에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며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안에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반도체 수급은 점차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은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방 수요는 여전히 약세지만 반도체 업계가 적극적인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공급 조절에 의한 재고 정상화 효과 외에도 향후 메모리반도체 구매자들의 구매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내년부터 전사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02.4%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도시바에 이어 SK하이닉스도 낸드 감산 규모를 확대하고, D램도 캐파 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일단 메모리반도체 하락 사이클의 끝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등 총 9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대우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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