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D램 가격이 또 두자릿수 폭락하면서 3달러선이 무너졌다. 낸드플래시는 2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해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계약 가격은 평균 2.94달러로, 한달 전(3.31달러)보다 11.2%나 급락했다.
올 초부터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16년 6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9월(8.19달러)에 비해서는 64%나 떨어진 가격이다.
보고서는 “D램 현물 가격이 이달 들어 평균 24%나 급등했으나 재고 압박이 여전하고 수요도 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형 고객사에 대한 계약가는 급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8GB LPDDR5 D램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반면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인 128Gb 멀티플 레벨 셀(MLC) 제품은 평균 4.01달러로, 전달(3.93달러)보다 2.0%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17년 8월 이후 2년 만이다. 다만 고점인 지난 2017년 8월 가격(5.87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일본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정전에 따른 생산라인 중단 사태 등으로 인해 공급 차질이 일부 발생한 것이 가격 안정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