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분산원장기술 국제표준 수립을 위한 연구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연구문서가 채택됐다. 향후 국제 표준화 연구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분산원장기술은 분산된(P2P) 망 내 참여자들이 모든 거래 목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디지털 원장으로 데이터상태의 변경, 기록시 분권화된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무결성을 검증하여 문서의 위·변조 및 해킹에 유리하도록 고안된 정보보호 기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분산원장기술 포커스그룹(FG DLT)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한 분산원장기술 관련 표준화 사전 연구문서 3건이 포커스그룹 최종 결과물로 합의됐다고 2일 밝혔다.
이 문서는 향후 ITU-T SG17 연구반으로 이관되어 정식 국제표준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자료/과기정통부
첫 번째 결과물인 분산원장기술 용어정의(FG DLT D1.1) 문서는 분산원장기술 분야에서 활용될 다양한 용어를 정의하고 있으며, 향후 ITU-T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정의된 용어가 공통 용어로 활용됨에 따라 분산원장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표준화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결과물인 분산원장기술 개요, 개념, 에코시스템(FG DLT D1.2) 문서는 분산원장기술의 구현에 필요한 기술 특성, 유형, 그리고 다양한 에코시스템을 정의하고 있다. 향후 국내 관련 산업체들의 기술 개발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세 번째로 분산원장기술 표준 랜드스케이프(FG DLT D1.3) 문서는 ISO, ITU-T 등 주요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수행중인 분산원장기술 국제표준화 현황을 제공해 추가 개발이 필요한 국제표준화 아이템을 식별하고 향후 국제표준화에 대한 로드맵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희 국립전파연구원 국제협력팀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분산원장기술 분야 국제표준화 또한 주도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