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멕시코가 금리인하에 동참한 가운데, 멕시코 국채 투자는 페소화 변동성을 고려할 때 '중립'적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8.25%에서 8.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은 4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인하에 투표했고, 1명은 동결을 지지하며 이뤄졌다.
△인플레이션 안정 △경기둔화 폭 확대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이 금리인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멕시코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는 오랜 기간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 레인지를 웃돌았다"며 "그러나 최근 2개월 연속 목표 레인지 상단인 4%를 밑돌며 안정되는 기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0.1%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0.74% 하락하며 위축되는 흐름"이라며 "IMF 기준으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1.6%에서 0.9%로 대폭 하향조정돼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7월 말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가 중요하다"고 밝히며,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가 높아진 상태였다. 미국 등 다른 국가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경기전망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배경에 포함된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명확하게 남기기보다는 신중한(prudent)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형 연구원은 멕시코 국채 투자는 페소화 변동성과 금리 레벨을 감안할 때 '중립'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의 정치적 관계나 높은 수출의존도를 감안할 때 통화변동성 리스크는 높다"며 "대내적으로도 정치와 재정리스크가 큰 상황이어서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봤다.
그는 "적극적인 추가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비해 국채 10년 금리는 7%로 기준금리와의 역전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판단"이라며 "외국인 국채 비중도 지난 2월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수급 여건 또한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