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노트10) 국내 예약판매 물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진행한 노트10 국내 예약판매 물량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100만대를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최종 사전 판매 물량은 130만대 이상으로 추정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물량 중 갤럭시노트10플러스의 비중이 약 3분의2 수준이며, 갤럭시노트10 플러스(256GB) 아우라 글로우 색상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이즈가 작은 일반 모델이 함께 출시된 덕에 20대 여성 소비자의 비중이 전작 대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디자인과 S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가수 강다니엘이 서울 중구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 루프탑에서 열린 'KT 갤럭시 노트 10 런칭 전야파티'에서 갤럭시노트10 레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T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예약가입자 선개통 행사를 열고 노트10을 출시했다. 공시지원금은 28만~45만원 수준이다. 이통사별 최저 지원금은 28만원으로 3사가 동일하고, 최고 지원금은 SK텔레콤이 42만원, LG유플러스가 43만원이며 KT는 45만원 수준이다. 최고 지원금 기준 70만원에 달했던 갤럭시S10 5G보다 25만원이 낮아졌다.
노트10 구입 시 공시지원금과 25% 요금할인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지는 요금제에 따라 달라진다. 고가 요금제의 경우 25% 요금할인이 유리하다. 10만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 선택 시 매장에서 주는 추가 지원금까지 더하면 지원금 규모는 최대 50만원 수준까지 높아진다. 하지만 25% 약정할인을 선택할 때 받을 수 있는 할인액(최대 78만원) 보다는 낮다. 반면 4만~5만원대 저가 요금제에서는 최대 32만20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25% 요금할인보다 혜택 규모가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노트10은 예약판매 때부터 불법보조금이 횡행하면서 일부 유통점에서 출고가 124만8500원인 일반 모델가격이 통신사별로 5만∼15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통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불법보조금과 관련해 ‘휴대전화 판매사기 주의보’를 내렸다. 막상 개통일이 다가오면서 불법보조금이 적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때문에 예약가입이 실제 개통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130만대보다 적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노트10은 이날 예약가입자 선개통을 거쳐 23일 정식 출시된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