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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사업 보호'…삼성·LG, 해외 특허 확보 박차
삼성 1428·LG 1329건…중국·미국 등 주요국서 특허 출원 10위권 내 포진
입력 : 2019-08-20 오후 5:32:07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특허를 늘리며 미래 신기술 보호와 경쟁기업 견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특허 출원 순위 10위 안에 들며 글로벌 특허 분쟁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한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중국 지식산권국(CNIPA)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국 특허등록 상위 100대 기업’에서 1428건으로 4위에 올랐다. LG는 1329건으로 10위에 랭크됐다.
 
10위 안에 든 기업 중에 현지 업체가 아닌 해외 업체는 삼성과 LG뿐이다. 특히 삼성은 해외 업체 중에 가장 순위가 높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삼성과 LG를 이어 미국의 통신칩 전문업체 퀄컴이 963건으로 13위에 올랐다. 1위부터 3위까지는 국영전력기업 국가전력망공사(스테이트 그리드),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2595건), 시노펙으로 불리는 국영기업 중국석유화공(1762건) 등이 차지했다. 
 
미국에서도 한국 전자기업들의 특허 출원 성과가 두드러졌다. 최근 미국 지식재산권자협회(IPO)가 발표한 ‘2018년 미국 특허등록 상위 300대 기업·기관’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미국 IBM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0.4% 증가한 5836건의 특허를 등록하면서 2007년 이후 12년째 IBM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캐논(3206건, 3위)과 제너럴일렉트릭(GE)(2769건, 4위), 인텔(2728건, 5위), 알파벳(2597건, 6위), LG전자(2473건, 7위), TSMC(2448건, 8위), 마이크로소프트(MS)(2385건, 9위), 퀄컴(2300건, 10위)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10년 전 10위권 안에 대거 포진했던 일본 기업들은 토요타(13위), 소니(18위), 세이코 엡손(24위), 파나소닉(27위) 등으로 밀려났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특허 출원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신기술 경쟁이 심한만큼 특허분쟁도 수시로 일어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네오드론이 제기한 모바일기기 터치스크린 특허소송에 휘말렸다. 최근에는 결제기술 업체 다이내믹스가 삼성페이 마그네틱 보안전송을 문제 삼았다. LG전자 역시 미국에서 영국 몬디스 테크놀로지가 낸 모니터 기술 특허소송을 진행 중이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각국에서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한 지적재산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전 세계에 등록한 특허는 총 13만2478건이다. 이 중에서 미국이 5만2537건으로 가장 많고 유럽(2만7247건), 한국(2만3667건), 중국(1만1808건), 일본(7165건) 순이다. 삼성전자는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관한 특허로 사업보호의 역할뿐만 아니라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미래 신기술 관련 선행 특허 확보를 통해 향후 신규 사업 진출 시 사업보호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특허 2만7058건, 해외 특허 5만7928건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들은 대부분 휴대폰, 디지털 TV 등에 관한 특허로 회사의 주력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핵심 기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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