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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TV로 물품도 배송"…SKB Btv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선언
셋톱박스도 취향대로…Btv PICK으로 취미·문화생활 정기배송
입력 : 2019-08-21 오후 1:35:5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음성인식(AI) 기능이 개선된 셋톱박스와 구독형 물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는 2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하반기 전략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고객을 세분화해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여왔다"며 "이제는 미디어 플랫폼을 넘어 본격적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이 21일 Btv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를 위해 인터넷(IP)TV의 기본 단말인 셋톱박스를 개선했다. 이날 AI 기능을 강화한 AI2 셋톱박스와 콤팩트한 것이 특징인 스마트3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AI2는 지난해 1월 론칭한 AI 셋톱박스를 개선한 것이다. 마이크를 기존보다 늘려 4개 설치하고, 빔포밍 기술을 적용해 음성인식률을 높였다. 빔포밍 기술은 사용자 발화 위치를 찾아 발화된 음성만 인식하고 그 외 소리는 줄여 없애는 기술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AI가 2m 내에서 90% 이상의 음성인식률을 기록했다면, AI2는 4m 내의 노이즈 환경에서 90% 이상의 음성인식률을 제공한다"며 "집안에서 자유롭게 액티비티 활동을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3는 초경량이 특징이다. 기존 셋톱박스의 3분의1 수준으로 외형이 작아졌고, 무게는 156g에 불과하다. 대기모드 상태에서 1.5W 전력을 사용해 기존 셋톱박스(스마트2 3.9W) 대비 대기전력을 큰 폭으로 낮췄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스마트폰 단말을 선택적으로 고르듯이 셋톱박스도 고객 취향을 반영해 발전시킬 것"이라며 "셋톱박스 역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교체 수요를 포함해 1년에 100만대 정도의 셋톱박스 시장이 형성되는데 AI2의 수요 확대에 나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비중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조정하겠지만, 과반 이상을 AI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SK브로드밴드 모델들이 AI2 셋톱박스와 Btv PICK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구독형 물품 정기배송서비스 Btv PICK도 출시했다. 정기배송 업체와 협업을 통해 Btv에서 고객이 간편하게 리모컨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한 서비스로, 생활 및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한다. 상품은 면도용품(이노쉐이브), 셔츠(딜리셔츠), 양말(미하이삭스)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생활용품과 꽃(꾸까), 그림(핀즐), 책(플라이북), 와인(퍼플독) 등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 그리고 반려견 건강용품(돌로박스) 등 8개 회사의 15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용 가능하다. 향후 고객의 반응 등을 고려 업체와 품목에 대한 2차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당장 마트에 가서 살 수 있는 제품 등에 대한 일반 배송 서비스와 달리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품목을 설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품목 위주로 선택해 500만 가구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객의 데이터가 쌓이다 보면 추후에는 그룹핑을 통해 집집마다 적합한 상품을 보여주는 형태로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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