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가 세종시에 건설현장 전용 5G망을 도입하고, 5G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5G B2B 모델을 세종시에 도입하면서 5G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29일 세종특별자치시와 함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기술 육성 및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세종시청에 모여 자율주행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세종시가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데 따른 사업 본격화다.
이춘희 세종시장(왼쪽)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실증 계획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우선 자율주행특화도시 세종의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 자율주행차 사업에 대한 육성 및 투자를 진행한다. △자율주행차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간 상생에 대한 지원 제공 및 진입 장벽 완화 등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 △5G 통신 기반의 교통관련 신사업 육성 및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협의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업무 △지역 일자리 창출, 경제 활력 제고, 자율주행차 상용화 등을 위하여 상호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에 관해 유기적인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르면 오는 10월 5G 자율주행 셔틀 시범 운행 구역을 선정하고, 지원 장비를 구축해 실증 서비스에 나선다. 다이나믹 정밀지도, 고정밀 측위(차량 위치 3㎝ 단위 측정) 등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 실시간으로 자율차와 정보를 주고 받는 5G망, 운행 서비스와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내년 6월까지 세종시에서 안전한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도로와 주거단지, 도심공원 등에서 자율주행 셔틀이 안정적으로 시범 운영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3월 당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자율주행의 차별적 기술력을 통해 세종시가 자율주행특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5G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나아가 세종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상무(왼쪽)와 김수일 LH세종특별본부장(오른쪽)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날 LG유플러스는 LH와 세종 5-1 생활권 83만평에 이르는 국가 지정 스마트시티 건설 지역에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 전용 5G망 도입도 결정했다. 이들은 △5G 기반 중장비 원격제어 △드론을 활용한 측량 및 공정관리 △지능형 CCTV 및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한 안전 관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의 자동화·원격화로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실시간 공정 정보 관제로 시공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용 직캠과 IoT 헬멧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안정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건설 현장 지하에서도 원활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추가적인 기지국 구축에 나선다. 5G와 롱텀에볼루션(LTE)을 적용 대상지 전체에 음영지역 없이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통신망을 스마트건설 현장 전용망으로 구성해 통신 신호가 필수적인 중장비 원격제어, 드론, IoT 등을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상무는 "LH와 업무협약을 통해 세종 스마트시티 시공 과정에 5G 통신망 기반의 원격제어·드론·CCTV·사물인터넷 등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만의 차별적 서비스로 LH 및 연구기관과 지속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