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가상현실(VR) 테마파크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3월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열고 VR 체험존 사업을 추진해온 이후 글로벌로 무대를 넓혔다. 이번 말레이시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VR B2B 사업을 적극 전개하겠다는 목표다.
KT는 말레이시아 ICT 회사 IISB(Iskandar Innovations Sdn Bhd)와 공동 투자해 2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레고랜드 쇼핑몰에 VR 테마파크 브리니티(VRINITY)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VR 테마파크 ‘브리니티’ 오픈 당일 많은 현지 고객들이 방문해 브리니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KT
브리니티는 KT가 자체 개발한 실감 미디어 플랫폼과 브라이트를 통해 검증된 VR 콘텐츠를 적용해 말레이시아 현지 고객들에게 KT의 차별화된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고객 호응이 높았던 VR FPS(1인칭 슈팅) 게임 2종과 어트랙션 3종, 20여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VR룸으로 구성했다. 브라이트의 대표 콘텐츠 스페셜포스 VR을 비롯해 '블랙배지: 시그널', 다이나믹 씨어터, 로보트 태권브이 VR, 또봇 VR 등을 즐길 수 있다. VR룸에서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VR 스포츠 게임, KT가 직접 투자·개발한 '월드 워 툰즈: VR 익스피리언스'를 만나볼 수 있다.
KT는 브리니티를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으로 활용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공간 사업자 대상으로 KT VR 플랫폼·콘텐츠 결합 패키지를 유통하는 B2B 사업도 본격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중소 콘텐츠 개발사들과 협력해 해외 진출 기회가 부족했던 국내 강소 기업의 VR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데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은 "KT는 브리니티를 실감 미디어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로 삼아 VR 플랫폼과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실감 미디어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