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수입차 왕좌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세대 GLE로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한다.
벤츠코리아는 3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더 뉴 GLE 출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더 뉴 GLE를 소개하며 "고급스럽고, 우아하고, 역동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SUV 특유의 강력한 힘과 리무진의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모델"이라며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SUV 판매량이 늘어나며 벤츠도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 SUV 모델인 GLC는 올해 1~8월까지 4300여대 팔리며 벤츠 전체 판매량 순위 3위에 올랐다. 2위 C클래스와는 약 400여대 차이다. 또 다른 SUV GLA도 2600여대 팔리며 5위를 기록했다. 벤츠는 전날 대형 SUV G클래스를 출시했으며 올해 안에 전기 SUV 'EQC'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벤츠가 3일 SUV '더 뉴 GLE'를 출시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이날 레인 부사장이 강조한 더 뉴 GLE의 강점은 △강력한 파워트레인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급스러운 내·외관 공간이다.
이번에 한국에 상륙하는 모델은 가솔린 엔진을 단 GLE 450 4MATIC과 디젤 모델인 GLE 300d 4MATIC이다. 두 모델 모두 벤츠의 최신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3.0리터 트윈-터보 차저 엔진을 단 가솔린 모델은 367마력에 최대토크 51kg·m의 성능을 낸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는 EQ 부스트가 장착됐는데 이로 인해 가속 시 22마력과 25.5kg·m이 더해진다.
디젤 모델에는 벤츠의 차세대 디젤 엔진 OM654를 달았다. 최고 출력은 245마력, 최대 토크는 51kg·m이다. GLE의 경쟁 차종으로는 흔히 BMW X5가 언급되는데 단순 비교하면 디젤 모델 기준 X5보다는 최대출력과 최대토크 모두 낮은 수준이다.
'더 뉴 GLE' 소개하는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사진/벤츠코리아
두 모델 모두 9G-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는데 이로 인해 연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승차감도 편안하다는 설명이다.
GLE에는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을 적용한 첫 국내 출시 모델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자연어로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안녕 벤츠?'라는 명령어로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차량 온도와 조명을 조절하거나 음악이나 라디오를 켤 수 있다. 전화를 걸거나 문자 전송도 할 수 있어 운전자는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 또한 이전 모델보다 넓혔는데 무릎 공간은 69mm 여유로워졌고 적재량은 45리터 늘어난 2055리터다. 가격은 450 4MATIC 모델 1억1050만원, 300d 4MATIC 모델 9030만원이다.
레인 부사장은 "벤츠의 세단 모델들은 한국에서 활약 중인데 최근에는 고객 선호가 바뀌면서 SUV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GLC에 GLE를 더해 한국 SUV 시장에서의 성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더 뉴 GLE' 트렁크 공간. 2055리터를 적재할 수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