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산업은행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본드는 '3년만기 변동금리채(5억달러), '5년만기 고정금리채(5억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발행됐다. 듀얼 트랜치란 만기·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해당 발행대금을 PF사업 등 해외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이번 글로벌 펀드 발행을 통해 한국물에 대한 견조한 투자수요를 재확인했다.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한국수출규제 등 대외변수가 잇달아 제기됐지만, 여전히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주문액은 발행금액 대비 4.2배가 초과됐다. 이로 인해 금리도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각각 22.5 또는 20베이스포인트 축소됐다.
또한 이번 성공적인 본드 발행은 하반기에 국내 기관들이 해외채권을 발행하는 데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최종금리는 산업은행 기발행채권 유통금리 수준내에서 결정된다. 향후 한국계 기관 발행시 유리한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본드 발행이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포함 전 세계 114개 기관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우량투자자 저변을 공고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소재 산업은행 본점.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