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끝모를 추락 헬릭스미스…시총 2위서 11위로 ‘뚝’
9거래일 연속 하락…시가총액 1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입력 : 2019-09-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헬릭스미스가 잇단 악재에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자리하던 헬릭스미스는 이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전날보다 3.42%(2600원) 내린 7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이후로 9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 24일과 25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564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하락세가 시작하기 전(16일)과 비교하면 2조원이 넘는 시총이 증발한 것이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 순위 변동도 컸다.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뒤를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점유하던 헬릭스미스는 이제 11위까지 주저앉았다.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실패 악재는 물론 특수 관계자의 지분 매도 소식으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의 글로벌 임상 3상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공시했다.
 
여기에 회사 특별관계자의 주식 매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회사 특별관계자이자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의 부인인 이혜림씨는 지난 23일 2500주를 평균단가 17만6629원에 장내 매도했다. 김 전 대표의 자녀인 김승미씨도 평단 17만6807원에 500주를 장내 매도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5억3000만원에 달한다.
 
임상 3상 실패에 대한 사전 정보를 파악하고 주가 하락을 피했다는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헬릭스미스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헬릭스미스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정보가 유출됐다면 그것을 먼저 알았을 대표이사나 직계 가족, 담당 임직원들이 주식을 매도했겠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선영 대표는 3상 성공 후 주가가 적정선에 다르면 상당액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대학원 혹은 연구재단 설립에 대해 사회의 다양한 채널들과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