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경찰청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실물 운전면허증 대비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진한다. 내년 1분기까지 이통 3사 고객들이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통 3사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사 공동 본인인증 브랜드 패스(PASS)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공동개발하기 위해 경찰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영상 경찰청 교통국장, 김종호 도로교통공단 미래전략실장, 박수철 KT 금융플랫폼사업담당,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 유닛장, 남승한 LG유플러스 e-Biz사업담당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이통 3사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지난달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모바일 확인 서비스 관련 임서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이통 3사는 본인인증 앱 패스(PASS)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ICT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를 취득하고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이통 3사
이통 3사는 패스 이용자가 대면·비대면 환경에서 모두 간편하게 자신의 운전자격이나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는 등 기존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지위를 가진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휴대전화 이용자가 패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약관에 동의한 후 실물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이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QR코드나 바코드 형태로 표출되는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는 경찰청·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소유자의 운전자격 및 신원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강력하게 보호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같은 다양한 보안 기술을 적용,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운전면허증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저장·관리하지 않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된 최소한의 데이터만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이통 3사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가 사용자의 운전자격과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편의성뿐만 아니라 교통안전 확립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유차량이나 공유 전동 킥보드 서비스 같이 운전자격 확인이 필요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에 적용되면 개인정보 유출 및 운전면허증 도용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해 교통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공유차량 서비스 사업자 쏘카(SoCar)와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도입·적용을 적극 타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