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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에도 NH·한투증권 IPO '폭풍질주'
3위 자리놓고 대신·미래대우·키움 엎치락 뒤치락
입력 : 2019-10-0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실적 1위 타이틀을 지켜냈다. IPO 3강인 한국투자증권이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막바지 4분기 주관 결과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할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3분기 상장주선인 실적은 NH투자증권이 총 8건, 공모금액 629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333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사인 현대오토에버와 드림텍의 상장을 주관한 데 이어 코스닥시장에 SNK, 덕산테코피아, 에이에프더블류, 까스텔바쟉, 컴퍼니케이, 에이스토리 등을 상장시켰다. 상반기 체면을 구겼던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들어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세틀뱅크, 펌텍코리아, 수젠텍, 한독그린텍 등 총 11건의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주선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IPO 강자 자리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이들 증권사는 내년 11월까지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주선 자격과 성장성 특례 상장 주관사 자격이 제한돼 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주관사를 이유로 제재를 받고 있어서다.
 
하지만 남은 4분기도 NH와 한국투자증권의 치열한 대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가 1조원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누스의 상장 주관을 맡아 올해 상장시킬 예정이고, 한국투자증권은 대어급으로 꼽히는 롯데리츠와 GS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드를 주관하고 있다.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한화시스템스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IPO 3위 자리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3위는 대신증권(2048억원)이 차지하고 있지만 4~8위와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4위는 미래에셋대우(1750억원)이며 뒤를 이어 키움증권(1624억원), 삼성증권(1458억원), 하나금융투자(1413억원) 등도 바짝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IPO 시장도 침체기를 맞았다. 지난달에 상장한 기업은 한독그린텍, 라닉스, 올리패스 등 3개사에 불과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남은 4분기다. 상장 심사 승인을 받은 곳은 22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지누스와 롯데리츠 외에 9개사가 10월에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간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대외적 이슈가 일부 완화된 상황에서 11월부터 코스닥지수의 강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지누스와 롯데리츠 등 다수의 기업들의 상장이 10월 말부터 예정돼 있어 IPO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공개 시장이 올해 4분기를 남겨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도 마지막 IPO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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