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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갑툭튀 보행자도 피했다…LGU+ 자율차 13분간 마곡중앙로 씽씽
5G-V2X 기반 자율협력주행 공개 시연
입력 : 2019-10-10 오후 2:56:0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 자율주행차를 호출한다. 자율주행차에 탑승하자 주행이 시작된다. 핸들도 페달도 작동하지 않은 채 주행을 하던 중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가 나타나자 "전방에 사물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차가 즉시 멈춰 선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5세대(5G) 기반의 차량·사물 간 통신(V2X)으로 일반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13분간 중계했다. 5G V2X를 탑재한 상용차(제네시스 G80)가 자율주행으로 LG사이언스파크 일대 2.5㎞를 운행했다.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및 자율협력주행 플랫폼이 적용됐다. 
 
LG유플러스 및 LG전자 관계자들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5G-V2X 자율협력주행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5G-V2X는 5G 기반의 차량무선통신으로 차량과 사물(다른 차량·모바일 기기·교통 인프라)이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단순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자율주행차, 스쿨버스, 구급차, 신호등, CCTV 등을 실시간으로 연결, 미래 스마트 교통환경을 구현했다. 
 
이날 시연에서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차량 영상 전송,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나믹 맵 기반 사고현장 회피 등의 기술 등이 공개됐다. 
 
시연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차를 탑승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이어 자율주행차는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을 통해 선행차량 앞의 스쿨버스가 정차한 상황을 후방차량에게 공유했다. 주변의 지능형 CCTV로 보행자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다이나믹 맵을 통해 사각지대가 발생하면 스스로 주행속도를 낮췄다. 횡단보도에서 신호와 상관없이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나타나자 이를 사전에 감지, 즉시 정차했다. 갑작스럽게 구급차 한 대가 접근해오자 차선을 변경하고 서행했다.
 
자율주행차는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이 나타나자 시속 10~20㎞로 주행 속도를 낮췄다. 순간 우측 도보 위 간이 텐트 뒤편에서 빠른 속도로 다른 차량이 진입해왔다. 자율주행차의 라이더 센서로도 인지되지 않는 사각지대 사전 대응 기술이 구현된 것이다. 강종오 LG유플러스 미래기술담당은 "자율주행은 센서에만, 통신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며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센서가 미치지 못할 때 통신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등 이중삼중의 보안장치를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V2X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 자율주행·캐빈솔루션·시뮬레이터 등과의 기술 융합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부사장은 "LG전자의 자율주행 디바이스 사업본부, LG CNS의 교통관제시스템 등 그룹 전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5G 통신과 함께 ONE LG 차원에서 협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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